"BTC 채굴 에너지원 친환경 비중, 50% 넘어"…테슬라, BTC 결제 재개 나서나?
블록스트리트 등록 2023-09-15 14:31 수정 2023-09-15 15:33
블룸버그 분석가, 케임브릿지대·암호화폐 연구 기업 데이터 인용
"BTC 채굴 에너지원, 잉여전력·풍력·태양열 등으로 대세 전환"
"친환경 비중 50% 넘으면 BTC 결제 재개" 머스크 공약 재조명
비트코인(BTC)의 채굴 환경이 친환경적으로 변모함에 따라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테슬라의 결제 수단으로 비트코인을 다시 수용할 수 있을 것이라는 가능성이 제기됐다.
블룸버그의 암호화폐 분석가 제이미 콧츠는 15일 펴낸 보고서를 통해 "최근 비트코인의 채굴이 이전 대비 매우 친환경적으로 변화했다"고 보고했다.
콧츠는 케임브릿지대학과 암호화폐 연구 기업 코인메트릭의 데이터를 주요 근거로 제시했다. 콧츠가 밝힌 비트코인 채굴 환경의 변화의 주된 이유는 ▲채굴 에너지원의 변화 ▲에너지 효율적인 비트코인 채굴 기계의 출범 ▲잉여 전력 활용이다.
콧츠는 "대형 채굴장들이 도시의 잉여 전력을 비트코인 채굴에 활용한 것을 포함해 일부의 채굴장들은 주요 에너지원으로 풍력, 태양열 등 친환경 에너지를 택하며 비트코인 채굴에 사용된 친환경 에너지원이 최초로 50%를 넘어섰다"고 서술했다.
이어 "비트코인 채굴에 사용되는 ASIC 기계의 한해 전력 소비량이 2022년 기준 105.3 테라와트시(TWh)에서 95.5 테라와트시까지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비트코인 채굴 환경 변화에 따라 비트코인의 탄소 배출량 역시 크게 줄었다. 콧츠는 2021년 후 비트코인 채굴에 따른 탄소 배출량이 약 37.5% 감소했다고 밝혔다.
비트코인 채굴 환경이 친환경적을 달라지자 시장의 관심은 비트코인 결제 재개의 전제를 언급한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와 테슬라로 쏠리고 있다.
지난 2020년 겨울 일론 머스크는 테슬라의 결제 요금으로 비트코인의 수용 의사를 밝힌 뒤 약 두 달 만에 비트코인 채굴이 환경을 파괴한다는 점을 언급하며 테슬라의 결제 요금으로 비트코인을 수용한다는 계획을 철회한 바 있다.
당시 머스크는 "비트코인 채굴의 50%가 재생 가능 에너지로 구현될 때 비트코인 결제를 다시 수락할 것"이라는 멘트를 남겼다.
약 2년 만에 비트코인 채굴의 50%가 재생 가능한 친환경 에너지로 전환되었는 소식에 일론 머스크가 자신의 공언을 지킬 지의 여부에 모두의 이목이 주목되기 시작했다.
콧츠는 "많은 채굴장들이 2021년 중국의 암호화폐 전면 금지로 중국을 이탈하며 비트코인의 채굴 환경은 매우 친환경적으로 변모했다"며 "비트코인 채굴 친환경 에너지원의 비율이 증가세를 보일 수록 머스크가 테슬라의 결제 요금으로 비트코인을 택할 확률은 높아진다"고 강조했다.
한편 비트코인 채굴에 관한 미디어의 일반적인 보도가 모두 거짓이라고 주장한 마이클 세일러의 멘트 역시 현재 주목받고 있다.
마이클 세일러는 지난해 8월, 자신의 X 계정을 통해 "이미 비트코인의 59.9%는 지속 가능한 에너지원으로 채굴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비트코인 채굴에 관한 프레임은 작업증명(PoW)을 환경파괴로 연결시키고 홍보해 많은 이들을 큰 수익으로부터 멀어지게 만들려는 행위"라고 강조했다.
권승원 기자 ks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