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리플' 존 디튼 변호사-'반암호화폐' 워런, 토론서 '첫 불' 붙었다

블록스트리트 등록 2024-10-17 10:31 수정 2024-10-17 10:31

디튼 "워런, 인플레이션 대신 암호화폐 잡았다"
워런 "디튼, 정치인 위장해 수익 노리는 투기꾼"

출처-유튜브 갈무리
출처-유튜브 갈무리
'친리플' 성향의 변호사인 존 디튼사와 '반암호화폐' 성향의 엘리자베스 워런 의원이 오는 11월 열리는 메사추세츠주 상원의원 선거를 앞두고 16일 첫 토론을 가졌다.

CBS 보스턴 방송에서 송출된 TV 공개 토론에서 양후보는 암호화폐를 두고 서로 다른 스탠스를 지목, 격렬한 토론을 나눴다.

디튼 변호사는 리플(XRP) 커뮤니티를 대변하는 변호사로 활동, 리플 소송과 디지털자산 시장에 관한 주요 정보를 업계 최전선에서 전하는 인물로 통한다. 디튼 변호사가 지난 9월 메사추세츠주 공화당 상원의원 후보로 당선되자 디튼 변호사와 워런 의원의 정면대결은 암호화폐 시장의 주요 관심사로 떠올랐다.

2012년과 2018년 선거에서 연달아 공화당 후보를 꺾은 재선 의원 워런 의원은 암호화폐와 다양한 범죄 활동과의 연관성을 지목, '디지털자산 자금세탁방지법'을 발의하는 등 암호화폐에 관해 전반적으로 반대적인 스탠스를 취한 인사이기 때문이다.

# 디튼, 워런 의원 '반암호화폐' 스탠스 비판

디튼 변호사는 워런 의원을 포함해 기존 연방 정부가 암호화폐 시장에 보인 지나친 규제를 지적했다.

그는 "암호화폐는 전통 은행 시스템의 혜택을 받지 못하는 이들에게 훌륭한 대안이 될 수 있었으나 연방 정부가 부과한 과도한 수수료로 이를 막았다"며 "워런 의원은 당장 해결했어야 할 문제인 인플레이션 대신 암호화폐를 때려잡는 일에 집중했다"고 말했다.

# 워런 "디튼, 그저 암호화폐 수익 노릴 뿐"

워런 의원은 디튼 변호사를 암호화폐 투지꾼에 비유, 디튼 변호사의 지적에 맞섰다.

그는 "존 디튼은 암호화폐 투자 수익을 목적으로 정계로 향하고 있다"며 "그는 암호화폐로 지원금을 받고 있으며 암호화폐에 많은 자금을 투자한 인물로 그저 자신의 이익을 위해 정치적 아젠다를 끌고 왔다"고 전했다.

한편 워런 의원은 암호화폐에 대한 스탠스를 큰 틀에서 바꾸지 않을 것이며 투자자 보호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임기 기간 동안 암호화폐를 반대한 적이 없다"며 "투자자 보호를 위해 내가 필요한 일을 했을 뿐"이라고 강조했다.

메사추세츠주 상원의원 선거는 미국 대통령 선거일과 동일한 11월 5일에 열린다.

권승원 기자 ks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