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X 측 변호인, 파산 재판서 "100% 피해자 보상 추진"
"피해 규모 큰 FTX, 거래소 정상 운영 재개 어렵다 판단"
FTT, 뉴스 발표 후 40% 급락…일각 "세력, 가격 조작"
FTX 측 법률 대리인인 앤드류 디트레디히 변호사는 31일 FTX 파산 재판에서 100% 피해자 보상과 함께 거래소 운영 재개를 포기하겠다는 입장을 발표했다.
디트레디히 변호사는 "FTX 경영진과 채무자들은 샘 뱅크먼 프리드(SBF)가 남겨둔 부정적 요소들 속에서 수익성있는 사업을 추진하기는 어렵다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2022년 11월 파산한 FTX는 미국 파산법 11조에 따라 새 운영진과 함께 FTX 거래소 재개를 뜻하는 'FTX 2.0' 플랜을 발표한 바 있다. 특히 지난해 말 FTX 거래소의 매각 소식은 시장의 주된 이슈였다.
당시 블룸버그 보도에 따르면 뉴욕증권거래소 회장인 톰 팔리를 포함해 최종 3명의 입찰자가 FTX 매수에 참여했다.
하지만 거래소 매각 발표 후 약 3개월이 지난 시점에서 FTX가 돌연 거래소 운영 재개 포기 소식을 밝힌 것이다.
FTX의 거래소 운영 재개 포기 소식에 FTX 토큰(FTT)의 가격도 순식간에 요동쳤다. FTX 거래소 운영 재개 가능성에 한때 3달러에 육박하던 FTT는 거래소 운영 재개 포기 소식에 40% 급락했다. FTT는 1일 오후 2시 코인마켓캡 기준 1.8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FTT의 이러한 높은 변동성이 의도된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되었다.
온체인 분석 플랫폼 스팟온체인은 1일 X 계정을 통해 "FTT가 35% 급락했다"며 "FTT 공급량의 약 76%를 누군가 보유하고 있으며 유통량이 제한된 상황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온체인 이동이 많지 않던 상황에서 이 고래는 특정 이슈로 FTT의 변동성을 만드는 게임을 즐기고 있다"고 강조했다.
권승원 기자 ks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