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밈코인 홍보' 아르헨티나 대통령 "밈코인 홍보한 적 없다…정보 공유일 뿐"

블록스트리트 등록 2025-02-18 09:43 수정 2025-02-18 09:43

밈코인 홍보 논란 후 TV 인터뷰에서 러그 풀 혐의 부인

'밈코인 홍보' 아르헨티나 대통령 "밈코인 홍보한 적 없다…정보 공유일 뿐"
밈코인을 홍보, 대규모 투자자 피해를 양산했다는 혐의로 대중의 비난을 받고 있는 하비에르 밀레이 아르헨티나 대통령이 밈코인 홍보 혐의를 부인했다.

17일 아르헨티나의 TN TV 채널 인터뷰에 나선 밀레이 대통령은 밈코인 리브라 토큰(LIBRA)을 홍보한 혐의에 대해 "정보를 공유했을 뿐 홍보한 것은 아니다"고 답했다.

앞서 14일, 밀레이 대통령은 자신의 X 계정을 통해 "중소기업을 위한 화폐"라며 솔라나 기반 밈코인 리브라 토큰을 언급했다.

밀레이 대통령의 언급에 리브라 토큰은 순식간에 5달러까지 폭등했다. 이후 밀레이 대통령이 해당 게시글을 삭제하자 리브라 토큰은 수신간 만에 최고가 대비 약 94% 급락하는 사태가 일어났다.

시장에서는 밀레이 대통령의 리브라 토큰 홍보 행위를 '러그 풀'로 지적, 비난 여론이 듫끌었다. 러그 풀은 프로젝트 담당자가 투자자들의 자금을 모은 후 갑자기 모든 자금을 갖고 사라지는 사기 행위를 일컫는다.

하지만 이후에도 밀레이 대통령은 17일 자신의 X 계정을 통해 리브라 토큰 구매 방법을 다시 게시하는 행동을 보였다.

리브라 토큰은 내부자 거래 정황이 제기됐으며, 내부자들은 리브라 토큰을 높은 가격에서 매도해 4000만 달러 이상의 수익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17일 TV 인터뷰에 나선 밀레이 대통령은 "아르헨티나 국민 대다수는 피해를 입지 않았으며 손해를 본 아르헨티나 국민은 매우 적다"며 "대부분의 투자자는 중국인과 미국인이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사건에 연루된 사람들은 변동성에 베팅하는 트레이더로, 리스크에 대해 잘 알고 있었으며 자발적으로 참여했다"고 주장했다.

야르헨티나 야권은 밀레이 대통령의 행위를 사기로 정의, 탄핵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밀레이 대통령에 대한 집단 소송 역시 진행 중인 것으로 밝혀졌다.

권승원 기자 ksw@blockstre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