납세자들에게 법정화폐 납세 가능 법령 발표
시장 "암호화폐 통한 경제 활성화 계획 일환"
리우 시, 암호화폐 납세 대행 기업 엄선에 나서
암호화폐 보유 기업 1만 2000개…사상 최대치
브라질 제2의 도시 리우데자네이루(이하 리우)가 암호화폐로 재산세를 납부 받기로 했다.
코인텔레그래프는 리우 시가 내년부터 암호화폐로 재산세를 납부할 수 있도록 운영할 암호화폐 회사를 찾고 있다고 13일 보도했다. 앞서 지난 11일 리우 시는 납세자가 세금을 납부할 때 법정화폐와 암호화폐를 사용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법령을 발표한 바 있다.
발표한 법령에 따르면 서비스를 제공하는 암호화폐 회사는 리우시에 법인을 둔 회사로서 브라질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요구 사항을 준수해야 한다.
리우시가 선정한 회사들은 암호화폐 납부 서비스를 제공한다. 해당 회사들은 납세자들에게 받은 암호화폐를 별도의 수수료 없이 브라질의 법정화폐인 헤알화(BRL)로 환전해 시 정부에 송금하는 일을 담당할 예정이다.
에두아르도 파에스 리우 시장은 "리우데자네이로는 세계적인 도시로서 디지털 금융 자산의 세계에서 기술과 경제적 진보를 따르고 있다"며 "미래를 내다보는 혁신과 기술의 도시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이 같은 흐름은 리우 시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지난달 미국 콜로라도 주에서도 암호화폐로 세금을 납부하도록 허용했다. 애리조나 주, 와이오밍 주와 유타 주의 입법부도 암호화폐로 세금 납부를 할 수 있도록 법안을 도입한 바 있다.
리우 시의 이번 결정은 암호화폐에 대한 수용을 넓히기 위한 노력 중의 하나다. 최근 브라질 내 암호화폐 보유 기업 수는 지난 8월 기준 사상최대치를 기록했다. 현지 세무당국인 레세이타(FRB)는 브라질이 8월 대차대조표에 암호화폐를 보유하고 있다고 밝힌 기업이 1만2053개로 7월 대비 6.1% 증가했다고 밝혔다.
신호철 기자 shinh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