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9월 1일 디지털자산 국제 결제 시범 운영…'탈달러' 본격화

블록스트리트 등록 2024-08-27 12:10 수정 2024-08-27 12:10

러시아 중앙은행 국제결제카드 시스템 활용,
루블-디지털자산 환전…'크립토 무역' 초읽기

러시아, 9월 1일 디지털자산 국제 결제 시범 운영…'탈달러' 본격화
경제 제재로 인해 국제 무역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러시아가 다음달 1일부터 디지털자산(암호화폐)를 통한 시범 국제 결제에 나선다.

27일 다수의 외신은 러시아 디지털자산 거래소가 9월 1일부터 디지털자산을 활용한 국제 결제를 지원, 루블과 디지털자산 간 시범 거래를 제공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보도된 바에 따르면 러시아 디지털자산 거래소의 국제 결제는 러시아 중앙은행이 2014년 개발한 국제결제카드시스템 '미르'를 기반으로 가동 될 예정이다.

국제 결제에 디지털자산을 활용하겠다는 러시아 정부의 시도는 2022년 SWIFT(국제은행간통신협회)에서 퇴출된 후 그해 러시아 정부가 선언한 '크립토 무역'의 일환이다. 러시아 정부는 2022년 9월 공식 성명을 통해 크립토 무역 계획을 밝힌 후 법안과 전문 기관을 설립한 데 이어 쿠바, 중국, 인도와의 교역에 디지털자산을 사용할 것을 발표했다.

한편 이번 발표는 러시아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러시아 내 디지털자산 채굴 합법화 법안에 서명한 지 단 몇 주만의 일이다. 이달 8일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 정부의 인가 하에 러시아 법인과 개인 사업자들의 디지털자산 채굴을 허가한다는 골자의 법안에 서명했다.

권승원 기자 ksw@